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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진은 찰나의 예술이 될 수도 있다 ^_^ by N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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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9.12 사진학과 교수가 보낸 사진 못찍는 방법에 관한 편지2

사진학과 교수가 보낸 사진 못찍는 방법에 관한 편지

제자에게 보낸 E-mail 입니다.

원본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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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어떻게 지내고 있습니까?,매일 출군하고 있습니까?
교수님하고 술을 한잔 나누고 싶은데요 시간이 딸려가지구요,참아쉽군요
요즘 우리는 계속하여 사진을 찍고 있어요 ,그런데 무엇을 찍어으면 좋을지 령감이 떠오르지 않는군요,
교수님의 지도가 필요되는것 같군요
고민중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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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신메세지

그래
너가 시간나면, 언제든지 연락해라
술 한잔 하자! 내가 살께!
난 술을 먹는것이 아니라 분위기와 대화를 먹는다.
그래서 시간 정해 놓고 약속해서 먹는 술은 먹기싫어
누군가 그리울때!. 마음이 스산해서 술이 먹고싶으면,바로 그때가 좋은거야!
내가 여기와서 먼저 너희들에게 술 한잔하자고 제한할 때 마다,
난 늘 절망 이었다. 심지어는 무슨 술꾼으로 여기고 이상한 눈으로 보는 녀석들이 너무 밉더라!

스승과 제자의 술자리는 지상최고의 것이다.
너희들은 그것을 모르는것 같아 매우 슬프다.
그런데 내 오늘 여기와서 최초로 술을 청하는 녀석을 만나서
너무 기쁘다. 너군다나, 술을 잘 하지 못하는 너가 말이다.

한국에서는 제자들과 밤새워 얘기하면서 술먹던일이 아주 많았다.
밤세워 우리들은 예술과 사랑과 인생을 얘기하면서 세상모든것을 안주삼아 이 우주를 삼켜 먹었다.

그 다음날 수업이 있으면, 아직 술이 덜깬 상태에서 수업을 하곤 했지. 난 한번도 수업을 빠진적이 없으며, 어제밤의 그 흥취를 그대로 이어갔다.
여기서는 보통 1차 술자리가 끝나면, 노래방을 가지만, 우리는 한번도 노래방을 간적이 없는것 같다. 우리는 앉은 자리에서 서로의 호주머니 돈이 다 떨어질때 까지 지치지도 않고 먹었다. 늘 안주는 당대의 잘나가는 예술가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우리는 정말 그 술자리에서 만큼은 지상최고의 천재들이 버리는 버라이트한 "박카스" 축재를 버렸다.
우리는 술을 먹는것이 아니라, 서로의 영혼을 빨아 마셨다.

용석,
언제든 연락해라!!

그리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촬영은 막 찍어
즉, 니 마음대로 찍으라는거야
제발 잘 찍지말고 못 찍으란 말이야
잘찍은 사진은 이미 남들거야 너가 알고 있는 잘 찍었다고 생각하는
그런사진들은 모두 너껏이 아니야!!

그런데 못찍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 있지
그것은 찍을대상의 사물을 하루에 한가지만 정하라는거야
그것은 생각일 수도 있고, 사물일 수도 있어
제발 하나만 정하고 무슨 "의미"를 붙일려고도 생각하지마.
"의미"는 사진 속에 있는것이 아니라, 너의 마음 속에 그리고 보는 사람마다. 다 다르고, 사회적인 문맥에 따라서 달라지는거야,
그러므로 "의미"에 연연하지 말고, 찍혀지는 대상이 나에게 어떤 말을 걸지를 상상하면서 찍는거야 그러면, 그 녀석이 너에게 말을 건네지.
그 녀석이 나에게 시비를 걸 수도 있고, 사랑을 속삭일 수도 있어
너는 그 얘기를 들어주기만 하면 돼!! 그리고 바람이 네귓가에 스치듯, 이유를 묻지말고, 그냥 그순간을 느끼는거지. 경쾌한 세터소리를 즐기면서 말이야.

생각해 보자! 너가 낮선 누구인가을 만났다고 하자 기분이 어떻겠어?
생각해 보자! 너가 처음 가는 곳 어딘가에 지금 있다고 생각해봐!
기분이 어떻겠어?
생각해보자! 눈감고 매일 지나다니는, 거리를 한번쯤 걸어봐,
눈에는 보이지 않치만 무언가 들리고 느껴 지겠지?
생각해보자! 사진으로 찍혀 지는것 하고, 너가 눈으로 직접 보는것
하고 어떻게 다르겠니! 사진은 우연이야 그것을 필연으로
반드시 만들려고 하지말고, 그냥 우연그 자체를 즐겨봐!

제발 좀 막 찍어라!! 자유를 즐기란 말이야! 누가 뭐래니!
찍는 순간에는 아무 생각하지 말고,제발 그저 느끼기만 해.그것만으로도 벅차다고. 논리적 생각 따위는 쓰레기통에 갇다 버려.

생각은 평상시에 조용히 하고 깊게하돼, 자유롭게하고, 촬영하는 순간은 포수가 사냥을 하듯, 강태공이 낚시를 하듯 무아의 경지에서 해라! 진정한 사냥과, 낚시는 포획 하는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순산의 행위를 즐기는거야!

궁수가 관혁을 처다보는 것은 화살이 날아가 명중하는것을 예상하는것이아니라, 내가 그 관혁을 관통하는 것이다. 만약 그럴자신이 없으면, 그저 경치나 감상해라! 그것이 차라리 나아.

촬영이 끝난후 현상은 철저하게 과학적인 것이야
그러므로 반드시 정확한 데이타에 이성적 판단과 끈기와 인내를 가지고 단순 반복작업의 고통스러움을 극복해야 한다.
그리고 수세와 건조, 보관은 현상온도시간을 맞추는것 만큼이나 한치의 오차도 있어서는 안돼는것을 잊지마라!!
현상은 과학이고 기계적인 것이야 여기에 감정을 개입시키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어,
현상은 법칙과 원리에 의해서 그리고 그것을 자유럽게 응용하기 위해서라도 교과서를 충분히 필독해라
그리고 원칙을 지켜라 재료에대한 특성과 그 프로세스를 정확하게 사용할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야.
현상은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노출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고...

하기싫으면, 디지털 카메라 사던가^-^*

마지막으로
너가 찍은 사진을 선택하는 일이다.
이것은 너 스스로 해야하며, 또한 어떠한 원칙도 없다.
너가 선택하는 기준을 스스로 정할 뿐이다.

참고로 나의 사진의 선택 기준은 시시각각 변하여 변덕스럽기까지 하다.
나는 어떠한 기준도 정하지 않으며, 그것은 촬영하는 행위와 같다.
다만, 나의 희망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고 싶은, 그런 사진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이 아깝지 않고 내 마음에 너무나 들어서, 아무에게마구, 주고싶지 않은 사진을 만들고 싶다.

나는 내 사진을 세상 사람들에게 막 자랑하고 싶다.
남들이 이해하지 않아도 하나도 섭섭하지 않어,
이것은 바로 내가 스스로 선택한 것이기 때문이야.

만약 교수가 선택한 사진은 좋은 것이라~ 무조건 믿고
선택의 기준을 교수에게 맞겨버리면,
그것은, 이미 너의 영혼을 그 교수에게 팔아버린 것이나 다름없어.
문제는 교수의 말을 무조건 배척하라는 것이 아니라, 너의 사진에 애착을 가지고
다른 사람의 말을 귀담아 들으라는 것이야. 그리고 너 스스로의 영혼의 속삭임을
귀기울여 듣고 너가 선택한 사진을 교수에게 보여줘
밀착으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완성된 사진으로 말이야
불가피하게 밀착으로 보여줄 경우에도 이것, 이것이 마음에 든다고 반드시 정하고 와
기술적으로 부족하고 잘못 되었다고 판단해서, 선택에서 배제하는것도 곤란해[CODE][/CODE].
전적으로 논리적인 판단에서 결정하는것이 아니라. 너의 감성으로 판단 할 것이고,
이성적 판단은 일단 보류하고 교수에게 조언을 구할것!
이때에 주의 할점은 너의 판단에 집착하지 말것, 아집은 금물이야!

그리고, 너가 선택한 사진은 무엇보다도 자신있게 자랑할 수 있어야돼.
그러나 남들에게 그것을 주장할 필요는 없어
말로 하지않어도 이미 너의 사진으로, 네 생각들을 펼치고 있으니까.
수업 시간에는 물론 말이나 글로 설명해야 할경우가 있겠지만,
이 때에도 너자신이 당당할 수 있기 위해서는 바로 너 자신의 것이라는 애착이 있어야 가능해, 말 솜씨나, 글 솜씨로 번지르하게 얘기하는것이 아니라, 설득력있게 사실대로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말 하면돼, 말 이나, 글 은 기술 이니까 자주 사용해야 텍크닉을 익힐 수 있는거야

꼭! 명심 할것은. 너의 선택기준이 그리고, 판단이 항상 옳지만은 않다는 것을 인정하기 바란다. 그것이 바로 사진을 잘 찍는, 아니 못찍는 방법의 비결이야!!!! (이거 아무나 가르쳐 주는것 아닌데 ^-^* 술 사!)

난 용석이가
너의 사진에서 완성된 그 무엇이 아니라.
누가 뭐라해도,전적으로 너의 마음에 드는 그런 사진을 하기를 바란다.
너 자신의 사진을 연애하는 감정으로 사랑하라는 말이다.

mac
님의 덕분으로 티스토리에 입주하다.
기회가 생겼을 때 새로운 목적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요즘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사진인데,
최근 사진에 대한 교육의 기회가 생겨 많이 배우려 노력중이다.
사진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영상을 통해 의사전달을 하는
일종의 "영상언어"인만큼, 기술적인 면 뿐 아니라,
사진에 대한 새로운 철학을 배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리라는 예감이 든다 ..

앞으로 이 블로그는 사진에 관한 이야기로 채워질 것 같다.

위의 글은 니콘 D50 클럽 에서 발췌한 글이다.
( 나는 D50 유저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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